배우 고(故) 김수미의 일기가 공개됐다.
12일 김수미가 1983년부터 작성한 일기를 엮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가 출간됐다. 유가족은 김수미가 말년에 겪었던 고통을 옆에서 지켜봐 온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했다며 책 인세는 전액 기부한다고 밝혔다.
음식 관련 사업을 했던 김수미는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고통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수미는 “죄 안 지었다”며 “횡령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수미의 딸 역시 “엄마는 나중에 무혐의나 무죄가 되는 문제가 아니라 기사 한 줄이 나는 게 무섭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다. 겉보기와는 달리, 엄마가 기사나 댓글에 엄청나게 속상해하고 견디기 힘들어했다”라고 전했다.
김수미는 공황장애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밥이 모래알 같고, 공황장애의 숨 막힘 고통은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 “공황장애, 숨이 턱턱 막힌다. 불안, 공포, 정말 생애 최고 힘든 시기”라고 토로했다.
또한 김수미는 회사의 압박에 공황장애 고통 속에서도 홈쇼핑 출연을 강행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수미의 딸은 “스트레스와 공황장애로 (엄마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해도 에너지 소모가 큰 게 홈쇼핑인데 압박 속에서 하시려니 힘들어했다”라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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