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락’이 2022년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5번 망해도 6번 일어나는 돈에 미친 사업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 총액 6위에 올랐던 루나. 2022년 5월, 국내외에서 10만 원 선에 거래되던 루나는 갑자기 99,99% 이상 폭락해 시가총액 50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국내에서만 28만 명, 루나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많게는 몇십억 원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화려한 이력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강력한 팬덤 덕분에 루나의 인기도 치솟았다.
영화 ‘폭락’은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단순히 사회 고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몰입감을 높여 관객들에게 영화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의 주인공 도현(고(故) 송재림)은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었지만 부자인 친구가 거짓으로 장애 혜택을 받아 교환학생 기회를 가로채는 것을 겪은 후 정부 지원금의 맹점에 눈을 뜬다.
이후 청년·여성·장애 등 정부에서 지원금을 제공하는 분야의 가산점을 이용해 창업 지원금을 수급하며 정부 지원금을 악용한다. “청년 지원금은 나랏돈으로 망해 보라고 주는 눈먼 돈”이라며 의도적으로 고의부도와 폐업을 전전하며 사업적인 기틀을 만들어 간다.
실제로 사회적 약자 보호, 산업 발전, 경제 활성화의 목표로 지원되는 정부 지원금에 대해 개인이나 업체의 악용 사례가 늘어나며 부정수급 신고와 처벌이 강화되는 사회적 현상을 담아내어 더욱 현실감을 더한다. 촬영 현장에서 송재림은 무겁고 어두운 테마이지만 오히려 “관객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의의를 느꼈다며 단순히 역할 이상의 메시지를 담았음을 전했다.
‘폭락’의 감독 현해리 감독은 2022년 루나 코인 사태로 인해 소액이었으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왜 사람들은 몇 번을 망해도 또다시 투자에 뛰어드는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최근 코인 시장에서 가장 화제 되는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만큼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아 완성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배인 2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퍼지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가상화폐 실화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한 ‘폭락’을 통해 가상화폐의 이면을 선보여 경각심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 ‘폭락’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