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욱과 정채연이 억울하게 살인죄로 기소될 뻔한 의사를 구해냈다.
이날 윤석훈과 강효민은 비행기에서 쓰러진 환자에게 응급 조치를 했다가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게 된 의사의 사연을 접했다. 의사는 비행기에서 마주했던 응급 환자가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성폭행 피해 아동을 괴롭힌 가해자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 가해자가 과거 구치소에 수감중 병원으로 실려 왔던 기억도 떠올렸다. 당시 “살 가치가 없다”는 말을 남기며 치료를 거부한 전력이 있다고 밝힌 의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가해자의 가족들이 이번 사망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고 덧붙였다.
악연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에 잠시 말을 잃은 송무팀은 곧바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최대한 많은 전문가 의견서를 확보해 의사의 응급 조치와 가해자의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어느 때보다 열의에 불타오른 윤석훈은 진실은 어떤 조명에 비추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변호사는 잘못된 조명이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돕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변호사의 사명을 되새겼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를 마친 윤석훈과 강효민은 검찰 출석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았다. 검사가 변호인 측 의견서와 사건 정황을 종합해 살인죄로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그대로 마무리됐기 때문.
이에 강효민은 윤석훈에게 원하던 결과이지만 싸우기도 전에 종료된 상황이 낯설다고 고백했다. 이어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라는 강효민의 덧붙여진 물음에 윤석훈은 “운 같아요?”라고 되묻으며 단순한 우연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음을 짚어냈다.
이후 사건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의 구형을 맡았던 검사와 분노를 품었던 관계자들, 끝까지 진실을 파고든 부검의들까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의사의 무죄를 바랐던 것. 이처럼 ‘에스콰이어’ 9회는 삶의 가치를 누가 재단할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완성된 따스한 결말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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