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여정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김재중·김준수(XIA)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신인 유닛 ‘JX’로 뭉쳤다.
LED 뒤에서 등장한 두 사람은 ‘라이징 선’, ‘퍼플라인’, ‘오정반합’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고, 2세대가 아닌 5세대 아이돌 유닛 JX로서 반갑게 인사했다.
김준수는 “20년 만에 부르는 곡들이 있다 보니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얼마나 좋아해 줄까 하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여유롭게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잘 가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재중은 “간혹 오랜만에 부르는 노래가 있어서 (팬들 반응이) 딜레이가 된다. 생각나면 함께 따라 불러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각자 리프트에 오른 이들은 ‘믿어요’를 부르며 다 같이 애틋해지는가 하면, 돌출 무대로 이동해 ‘SKY’, ‘넌 언제나’, ‘그리고’를 가창하며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김준수는 ‘타란탈레그라’, ‘꽃’, ‘락 더 월드’를, 김재중은 ‘디보션’, ‘서머 제이’, ‘글로리어스 데이’를 선곡하며 각기 다른 매력으로 분위기를 달아올렸다.
한편 5세대 추구미를 위해 아이돌력을 뽐내는 막간의 애교 타임도 진행됐다. 두 사람의 얼굴 공격에 객석에서는 열화와 같은 함성이 쏟아져 나왔으나, 대표님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이 전광판에 비치자 다시 근엄한 선배 모먼트로 돌아오기도.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이들은 일본 활동곡인 ‘스탠드 바이 유’, ‘아스와 쿠루카라-내일은 오니까’, ‘도우시테’, ‘비긴’, ‘프라우드’를 셋 리스트로 구성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김준수는 “한국에서 일본 노래 부를 기회가 없었다. 형과 하는 콘서트가 오랜만이기도 하고 언제 또 할지 몰라서 할 때 제대로 하자 싶었다”며 “노래할 때 (울까 봐) 재중이 형 눈을 못 보겠더라.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중요한 건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노래하는 자체가 기쁘다. 정말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김재중은 “노래하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노래들을 부르고 있지만 아직 말 못 할, 말 못 한 이야기들이 많다”라며 “(그 이야기들이) 음악 속에 녹아 있다. 노래할 때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파워풀한 댄스곡 ‘더 웨이 유 아’, ‘주문-미로틱’부터 추억의 데뷔곡 ‘허그’, ‘풍선’, ‘엠티’, ‘러브 인 디 아이스’까지 오랜만의 무대에도 변함없는 합과 에너지를 자랑, 공연 말미에는 이동차를 타고 2~3층의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더 가까이 호흡했다.
한편 ‘IDENTITY’는 김재중과 김준수가 유닛 JX로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한국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 14, 15일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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