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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일시적 현상?… 예측 뒤집은 K팝의 질주 [박지혜의 연예家 스토리]

박지혜 기자
2024-11-13 13:44:23

글로벌 팬층을 확보한 K팝이 독특한 음악성과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같은 스타들이 세계적인 활동을 통해 서구권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로제 'APT' 이미지 (사진: 더블랙레이블)

◆ '아~파트, 아파트'…K팝 역사 쓴 로제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 이하 '아파트') 뮤직비디오가 3억 뷰를 돌파했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9일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가 유튜브 조회 수 3억 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8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22일 6시간 만으로, 로제는 무려 11년 만에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 경신의 주인공이 됐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출연한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5일 만에 1억 뷰, 11일 만에 2억 뷰를 돌파했다. 또한 연일 국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의 자리를 지키는가 하면 미국 트렌딩 1위에도 오르며 그야말로 글로벌 음악 시장의 대통합을 보여줬다.

로제 역시 이번 싱글 '아파트'를 통해 연일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글로벌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서는 4위로 진입하고 2위까지 상승하는 등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드래곤 'POWER' (사진: 갤럭시코퍼레이션)

◆ 지드래곤, 뉴욕 타임스퀘어 점령.. 월드클래스 'POWER' 제대로

지드래곤의 신곡 ‘POWER’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각) 한주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LA, 영국, 중국 등에서 동시에 옥외 광고판에 그의 컴백을 알리는 소식이 게재되며 세계 각국의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QQ뮤직에 따르면 G-DRAGON의 ‘POWER’는 발매 9일 만인 11일 기준 60만 명이 다운로드하며 K팝 아티스트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유튜브 뮤직 코리아에서는 주간 스트리밍 1,220만 회로 역대 K팝 남자 솔로 가수 주간 최다 스트리밍 1위 기록을 경신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특히, G-DRAGON의 컴백은 세계 각국의 유력 외신에서도 대서특필됐다. 영국의 음악 전문 매거진 NME는 그의 컴백 소식을 전하며 “‘POWER’는 음악의 본질을 드러낸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며 그의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극찬했다.
BTS 지민 (사진: 빅히트 뮤직)

◆ BTS 지민 'MTV EMA' 베스트 K팝 수상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군 복무 중에도 트로피를 추가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최대 규모 대중음악 시상식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드(Europe Music Awards·이하 'MTV EMA')'는 올해의 베스트 K-팝(Best K-Pop) 수상자로 지민을 선정했다. 지난해 베스트 K-팝 수상자로 호명된 정국에 이어 2년 연속 방탄소년단 멤버가 이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지민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년 1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솔로 1집 'FACE'와 솔로 2집 'MUSE' 활동을 총망라한 전시를 선보인다.

진은 15일 오후 2시 첫 솔로 앨범 'Happy'를 발매한다. RM의 다큐멘터리 영화 'RM: Right People, Wrong Place'는 내달 5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90여개 국가·지역에서 정식 개봉된다. 뷔는 내달 6일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 빙 크로스비(Bing Crosby)와 듀엣곡 'White Christmas (with V of BTS)'를 발매한다.
세븐틴 (사진: 플레디스)

◆ 한국어 떼창·떼춤 터진 세븐틴 美 공연

세븐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약 3주간 이어진 북미 투어의 방점을 찍었다.

이날 공연장은 세븐틴과 캐럿(CARAT. 팬덤명)이 내뿜는 열기로 내내 뜨거웠다. 멤버들은 '독 : Fear'와 'Fearless', 'MAESTRO'를 시작으로 총 23곡을 휘몰아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한국어 가사 노래를 일제히 합창하고, 'Home'의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는 장관을 연출했다.

세븐틴은 “첫 북미 투어를 작은 무대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스타디움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중한 한 분 한 분이 모여 거대한 공연장을 채워주셨다.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LA에 더욱 큰 스타디움 공연장이 있다면, 그곳에도 가보자.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빅오션 (사진: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 빅오션, 美 롤링스톤 단독 인터뷰…"장벽을 허무는 K팝 그룹"

세계 최초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Big Ocean)이 미국 유력 매체 롤링스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벽을 허무는 청각 장애인 K-팝 그룹을 만나다’(Meet the Deaf K-Pop Group That’s Breaking Barriers)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빅오션(찬연, 현진, 지석)은 평범한 K-팝 그룹이 아니다. 지난 4월 20일, 대한민국 장애인의 날을 맞아 최초의 청각 장애인 K-팝 그룹으로 역사를 썼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빅오션은 지난 12일 정오, 첫 번째 미니 앨범 ‘Follow’를 발매했다. 이들은 ‘Follow’ 발매를 맞아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등 뉴욕의 랜드마크를 방문해 현지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오는 14~17일(현지시간) 케이맨 제도에서 열리는 ‘Cool Out 2024’에 참석해 ‘FLOW’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K팝은 BTS, 블랙핑크 등 대표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며, 서구권을 비롯한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탄탄한 인기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K팝은 전통적인 한류의 이미지를 넘어 세계 음악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의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며 한국의 콘텐츠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K팝과 한류 콘텐츠의 인기는 일시적인 인기가 아니라 지속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과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는 능력으로 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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