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와의 정산금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후크가 제기한 입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사태를 재정리했다. 후크 측 변호인은 “지금까지 원고가 피고 측에 정산한 음원 금액만 500억 원 수준이다. 그동안 아무 문제 없이 쌍방 간 정산이 이뤄지다가 음원 수익에서만 누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승기 측 변호인은 “사건 관련 변론 종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피력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용하며 “의문이 생길 시 법정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이승기는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통해 짧게나마 자신의 변론을 남겼다. 그는 이승기는 “18년 넘게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던 음원 음반 콘서트 광고수익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 후크 측에서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던 모든 자료가 존재했다. 논점을 흐리는 사실이 아닌 것들로 가득한 모습을 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재판을 시작하게 된 본질은 음원정산료 존재를 알지 못했고 그로 인해 정산 내역을 요청했으나 수많은 거짓말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소위 ‘이승기 사태 방지법’이 통과돼서 소속사들이 회계장부를 의무적으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늦었지만 이런 법이 만들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후크 측은 정산해 줄 돈은 있지만 3년의 소멸시효가 지나서 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후크 측의 말이 맞다면 회계장부, 정산 내역을 제공하지 않은 채 3년만 아티스트를 속이면 정산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된다. 법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쉬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을 마친 후 이승기는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후크엔터로부터 연락이나 정산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은 게 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연락도 없었다. 정산을 해주겠다는 얘기도 전혀 못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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