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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故 김민기 장례 식사비 5000만원 전달

정혜진 기자
2024-07-24 13:43:17
이수만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가수 고(故) 김민기의 유족 측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24일 한 매체는 “이수만 전 총괄이 어제 오후 빈소를 찾아 조의금으로 5000만원을 내놨다”고 전했다.

김민기의 유족은 앞서 ‘일체의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고 알렸다. 이수만은 “고인을 애도하러 온 수많은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전 학전 총무팀장은 조의금과 관련해 “선생님이 직접 조의금을 받지 말라 한 건 아니지만, 늘 입버릇처럼 주변인들에게 ‘밥 먹었니?’ ‘밥 노나(나눠) 먹어라’ 하신 걸 떠올린 결정”이라고 했다. 이수만은 그 뜻에 따라 조문객 식사비를 이유로 조의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서울대 후배인 이수만은 학창 시절 고인과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등 오래전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비슷한 시기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김민기는 1970년 ‘아침이슬’로, 이수만은 2년 후 ‘4월과 5월’ 멤버로 가수 데뷔했다.

이수만은 생전 고인이 운영하던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문을 닫을 때도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수만의 기부금은 학전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비용으로 사용됐다.

이수만은 평소 주변인들에게 김민기를 “조용하며 나서지 않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며 “대한민국 가수들의 초석을 다진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해왔다고 한다.

이수만은 빈소를 찾아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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