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20주년’ 윤하, 정규 7집으로 보여줄 그동안의 ‘성장 이론서’ [인터뷰]

임재호 기자
2024-09-03 08:00:02
사진: 윤하 7집 콘셉트 포토 (제공: C9 엔터테인먼트)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9월 1일 18시, 정규 7집 ‘GROWTH THEORY’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윤하가 약 1년간 준비한 정규 앨범으로 2021년 11월 발매한 6집 ‘END THEORY’ 이후 ‘THEORY’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 것. 

윤하는 이번 앨범에 그의 스타일과 감성을 담은 10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음악에 과학을 접목해 새롭게 풀어내는 윤하의 시선이 이번엔 바다와 다양한 생물에게로 향했다. 소녀와 개복치, 그리고 작고 낡은 요트가 함께하는 장대한 여정을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 

윤하는 지난 2월 단독 콘서트에서 KSPO DOME에도 입성한 바 있다. 데뷔 후 최대 규모의 단독 콘서트인 것은 물론 여성 솔로 가수 역대 여섯 번째로 KSPO DOME에 입성,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음악에 진심’인 행보를 보여주며 윤하의 팬들을 열광케 한 웰메이드 7집 앨범 ‘GROWTH THEORY’로 돌아온 윤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자.

Q. 7집 발매 소감 

“1년 꼬박 작업했다. 속이 시원하다.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봤고 내 디스코그라피 중에서 가장 화려한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20주년 소감 

“20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다. 너무 중년 같으니 그냥 두 번째 스무 살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면 무엇이 하고 싶을까 생각해 보면서 활동하니까 새롭더라” 

Q. 이번에도 영혼을 갈아 작업했는데 

“이번에 정신, 근육, 체지방 모두 갈았다. 중간에 호주 여행을 한 번 다녀왔는데 다녀오니까 충전이 많이 됐다. 자연을 보며 많은 감명을 얻어서 제일 처음 작업한 곡이 ‘맹그로브’였다. 이걸 시작하고 나니 앨범 작업에 대한 감이 잡혔다” 

Q. 하고 싶었던 음악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음악이었는지 

“나도 계속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해보면 조금 다른 경우가 많더라. 일단 체조경기장 입성을 했으니까 못해도 한 두 번 정돈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사이즈가 큰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보통 윤하하면 락, 발라드 같은 식으로 음원사이트에 기재가 된다. 그래서 락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

Q. 우주와 관련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포커스가 지구에 포커싱을 하고 있는데 전작과 스토리 차이

“완전한 스토리는 이번 정규 리패키지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앨범 리패키지부터 세계관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들으시는 분들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혜성과 블랙홀을 보던 소녀가 현실을 자각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스토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절벽 위에 있고,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다가 맹그로브 나무를 보고 용기를 얻는 것부터 시작되는 내용이다”

사진: 윤하 7집 콘셉트 포토 (제공: C9 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도 이과 감성을 이어간 건지

“이번엔 ‘받아라 떡밥!’ 이런 느낌으로 제목을 만들었다. 예전엔 매니악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엔 꼭 그런 게 비주류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씹고 듣고 맛볼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Q. ‘사건의 지평선’이 너무 화제가 돼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을 거 같다. 부담감일수도, 안도감일수도 있었을 텐데

“처음 ‘TOP 100’에 들어왔을 땐 안도감이 있었는데 점점 올라가니까 무섭더라. 1위에 안착해서 오래 있으니까 ‘여기까진 내가 노력한 걸로 얻어지는 성과가 아닐지도 모르고, 운의 영역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에도 빨리 다음 곡을 작업해서 앨범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Q. 많은 물고기 중 개복치를 선택한 이유 

“개복치가 되게 예민하고 빨리 죽는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봤다. 그러고 보니 몰랐던 것도, 오해하고 있었던 것도 많았다. 생각보다 대단한 물고기였다(웃음). 수면 위에서부터 심해 800m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산다. 스스로 빛을 내기도 한다. 수명도 성체가 된 후 20년 정도 산다고 하더라. 20주년인 나와도 어울리는 거 같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웃음). 이 친구가 바다의 태양 같은 존재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6집 발매 시 과거 히트곡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얘기했었는데. 

“처음엔 진짜 많이 부담됐다. 하지만 여행 이후 몰입하면서 즐겁게 작업했다” 

Q. 한 직업을 20년 가까이하는 건 정말 대단하다. 가수란 뭔지 이제 알겠는지 

“가수는 툭 치면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인 거 같다. 뮤지션은 툭 치면 음악이 계속 나와야 한다(웃음). 많이 하게 되는 생각은 진짜 예술이 뭔지 생각했다.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한없이 하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술은 의식주의 영역이 아니다. 여기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고민도 됐고, 그냥 방망이 깎는 장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쉴 수는 없다”

Q. 가수를 20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도 많은데 

“진짜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너무 감사한 건 우리 ‘홀릭스(팬덤명)’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슬럼프에 빠진 모습, 회사를 바꿀 때 헤매는 모습도 봤다. 컨디션이 안 좋아 역량을 못 보여줘 미안했던 적도 많은데, 윽박지르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고 날 계속 키워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너무 크다. 가끔 생각하면 울컥하다. 너무 당연한 게 아니니까. 정말 감사한 일이다” 

Q. 체조 경기장 입성과 전석 매진 소감 

“결혼식 하면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안 해봤지만(웃음). 일가친척이 이렇게 많았나 싶은 느낌이다. 정말 엄청났다” 

Q. 활동하면서 가장 깊었던 슬럼프와 벗어날 수 있었던 방법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있긴 했지만 가장 힘든 순간은 첫 번째 회사에서 나오면서 독립하게 됐는데 그때 뭐든 할 수 있단 생각에 레이블도 만들고, 우리끼리 사무실도 구했다. 그때 정말 자아도취해서 만든 앨범이 ‘Supersonic’이다. 평단의 좋은 평을 받았지만, 보상이 바로바로 오지 않기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일단 팀이 깨져버리니까 그때 우울감이 커졌다. 내가 뭐가 부족했는데 뭐가 부족했을까 생각하면서 계속 고민했고, ‘Rescue’ 앨범을 내며 조금씩 회복했다. 그리고 지금 대표님을 만나게 되면서 현재까지 오게 됐다”

사진: 윤하 7집 콘셉트 포토 (제공: C9 엔터테인먼트)

Q. 그럼 창작 과정 슬럼프는 뭐가 있었나 

“4집과 5집 사이가 가장 심했다. 어떤 앨범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점점 음악이 패셔너블하게 바뀌고, 보는 음악이 점점 심화되니까 모르겠더라. 그때 그루비룸 친구들한테 도움을 요청하게 된 거고, 새로운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면서 지금까지 확장됐다” 

Q. 가사에 영어가 거의 없다. ‘새녘바람’이라는 말도 처음 본다. 어떤 부분을 노력했나 

“어렸을 때부터 락스타를 되게 동경했다. 왜 난 해외에서 안 태어났을까 생각하기도 했다(웃음). 어린 마음에 원망이 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냥 시대가 조금 달랐던 것뿐이다. 내가 타고나지 못한 환경이나 부러워했던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했으면 좋겠다. ‘너네 이런 예쁜 말들이 있어?’하는 느낌(웃음). 한글의 매력은 내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기에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여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하자고 생각했다. 영어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넣었다”

Q. 동생이 노래에 함께 작사한 거 같은데 

“‘은화’는 내 동생과 함께 작업했는데, 웬만큼 작업이 됐는데 몇 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동생이 작가를 하고 있는데 ‘좋은 거 있으면 몇 줄이라도 적어달라’고 부탁해서 완성했다” 

Q. 수록곡 중에 가장 작업하는데 짧은 시간이 걸린 곡 

“‘구름의 그림자’가 가장 빠르게 나왔고, ‘코리올리 힘’이 트랙을 받자마자 30분 만에 가사를 완성했다” 

Q. ‘맹그로브’도 그렇고 ‘태양물고기’도 그렇고, 탐구에 진심인 거 같다 

“작업의 동력이 호기심이다. 탐구하는 게 되게 노다지다. 난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를 봤으니까 중학교도 오디션 보느라 띄엄띄엄 다녔다. 대학은 어찌어찌 졸업했다(웃음). 배우면서 크게 즐겁다는 생각을 음악 외에는 가져본 적이 없어서 이 영역에 발을 들이고 너무 재밌고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비유하기도 좋으니 지금 들으시는 분들도 재밌게 들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윤하(YOUNHA) - 태양물고기 M/V

Q. 이번 앨범과 저번 앨범의 차별점

“조금 더 화려했으면 좋겠고, 좀 더 체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6집 앨범은 ‘인셉션’처럼 무의식과 꿈에 들어와 듣는다는 느낌이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번엔 바다에 들어와 듣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다. 이게 환상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어려우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믹스를 할 때도 보컬을 뒤로 밀거나 하지 않고 매트하게 앞으로 가져오거나 하는 방식이 있다”

Q. 20주년 전시회도 열었는데 

“될지 몰랐다. 하면서 확신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처음 표현하고자 하는 걸 잘 표현할 수 있었고 내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 잘 된 거 같다” 

Q. 타이틀곡 ‘태양물고기’가 개복치다. 윤하와 닮은 부분 

“여기저기 움직이고 손을 대고 다니는 건 나랑 비슷하다. ‘이런 것도 좋네, 저런 것도 좋네’ 하는 부분이다(웃음). 그러다 보니 ‘윤하’하면 떠올리는 게 세대에 따라 너무 다르다. ‘개복치’도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Q. 3부작은 처음부터 기획된 건지 

“처음에 ‘END THEORY’를 만들 때 회사에서 제안했다. ‘THEORY’ 3부작 하면 좋을 거 같다고. 처음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이제 하나만 더 나오면 끝난다(웃음). 하다 보니 이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느꼈다. 우주에서 바다, 바다에서 지구로 왔으니까 이제 조금 더 작은 곳으로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Q. 또 다른 여행지를 찾아보는 게 있는지 

“이번 5월에 텍사스에 개기 일식을 보러 다녀왔는데, 정말 멋져서 눈물이 나더라. 일식을 보고 쓴 곡은 없지만 큰 영감이 됐다” 

Q. 20년 동안 수많은 곡을 냈는데 스스로 들으면서도 힘이 나는 윤하의 곡은 

“내가 내 노랠 엄청 찾아 듣진 않지만, 가끔 알고리즘에 뜨거나 주변에서 우연히 말해줘서 다시 듣게 되는 노래가 있긴 하다. 특히 ‘혜성’은 10년 전에는 너무 창피했다. 패션도 이상하고, 비주얼이 맘에 들지 않았다. 얼마 전 다시 보니 울컥하더라. ‘저 나이에 일본에 혼자 가서 저렇게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저래서 응원했구나’ 싶었다”

Q. 어제가 딱 20주년이었다. 주변에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축하 인사가 있었는지 

“에픽하이 오빠들이 ‘뭐야, 우리 1년밖에 차이 안 나냐?’ 이렇게 연락 왔다(웃음). 되게 놀라시면서 축하해 주셨다. 그게 오빠들의 축하 방식인 거 같다. 주변 친구들도 ‘선배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많이 축하해 주셨다” 

Q. 옛날에 윤하를 인터뷰했을 땐 생각이 많지만 염세적인 느낌이 있었다. 이제 여유가 많이 생긴 거 같은데 

“어릴 땐 그랬던 거 같다. 혼자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거 같다. 소통하는 방식도 점점 알게 되고, 모든 것에 스스로 답을 내리지 않아도 되는 걸 깨달았다” 

Q. 20년이면 사람이 태어나 성인이 되는 나이다. 가수로서 20살은 어떤 거 같나 

“스무 살에 민증 딱 받고 술 마시러 가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다.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지금 이걸 만끽하는 건 20주년에 맞는 모습인 거 같다. 윤하의 커리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음악 세계에 있어서는 이제 시작점처럼 느껴진다”

사진: 윤하 7집 콘셉트 포토 (제공: C9 엔터테인먼트)

Q. 20년 활동하면서 얻게 된 것과 잃어버린 것, 그리고 변함없이 이어온 것은 

“당연한 게 하나도 없단 걸 알았다. 무언가 잘 되거나 결과물이 좋으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매번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건 아무래도 시간이다. 노는 시간은 아무래도 없었던 것 같다. 요새 조금 짬이 나면 게으름도 피워보려고 하고, 너무 과도하게 일을 시킨다고 하면 항의도 해본다. 변함없이 이어온 것은 꾸준히 한 것이다” 

Q. 2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다짐한 것은 

“인생은 한 번이니까 재밌게 하자는 것이다. 일하러 갈 때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방송국을 갈 땐 가기 싫을 때가 있다. 왜 싫을까 생각해 봤는데 거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없다.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하라면 해야 한다. 이제 그냥 재밌게 하려고 한다(웃음)” 

Q. 체조경기장도 입성했는데, 다음으로 이루고 싶은 것과 꿈꾸는 것 

“열심히 벌어서 많이 놀러 다니자는 것이다. 많이 느끼고 새로운 생각을 하며 그걸 작품으로 가지고 와서 대중분들께 들려드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Q. 최근 듣는 플레이리스트엔 어떤 가수들이 있나 

“정말 안타깝게도 최근 내 앨범 준비 때문에 노랠 많이 못 들었다(웃음)” 

Q. 계속 보고 느낀 걸 음악으로 표현하고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나 

“예전엔 스트레스로 다가왔는데 이제 정리가 되는 거 같다. 이게 나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어릴 땐 나만 그렇다고 생각했다. 주변을 관찰해 보니 다 그렇게 산다”

Q. ‘서브컬처’와 ‘마니아 감성’이 최근 주류로 부상하고 있고, 이게 윤하의 노래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 드는 소회는 

“너무 신나고 손뼉 치고 싶다. ‘QWER’ 나왔을 때도 너무 좋아했다(웃음). 난 어릴 때부터 너무 이런 감성은 좋아했지만 주변에서 메이저 느낌은 아니라고 했다. 대체 메이저 느낌은 뭘까. 그리고 우리나라 가수들은 항상 해외 돌면서 프로모션을 하는데 해외 가수는 우리나라에 잘 안 왔었다. 근데 요즘엔 거장이 아니더라도 종종 오고 있으니까 좋다” 

Q. 아이돌과 협업한다면 어떤 팀이랑 하고 싶나 

“에스파다. 그냥 너무 멋있다. 그리고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지 않나. 재밌는 걸 할 수 있을 거 같다. 카리나 최고다(웃음). 카리나가 춤추자고 하면 춤도 추겠다. 그녀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은 내게 없다”

Q. 이번 앨범 만족도 

“나는 100%다. 마스터가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100% 만족한다(웃음)” 

Q. 이 음악을 듣고 팬들의 어떤 반응을 기대하나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으면 한다. 어제도 댓글 보니까 ‘나는 이미 해적왕이다’라는 댓글을 보았다. 살아가면서 별 일이 다 있지 않나.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을 것이다. 어디 하나 의지할 곳이 있으면 하는데, 이게 그 앨범이 되면 좋겠다” 

Q. 3부작 이후 생각한 프로젝트가 있나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 프로듀싱의 영역으로 가볼까 싶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계속 퍼포머로 이 정도의 폼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을까 싶다. 체력적인 한계도 있고. 생각해보고 있다”

데뷔 20주년에도 꾸준히 본인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윤하. 그가 진심을 담가 가득 채운 정규 7집은 현재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피지컬 앨범은 3일(오늘) 정식 발매된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