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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아티스트 사오리 "영화 '청설'은 6년 전 수어를 배울 때 봤던 작품!" [포토]

김도윤 기자
2024-11-05 15:31:25
©FMG(에프엠지)

방송인 겸 수어아티스트 사오리가 지난 10월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청설' 시사회에 참석하며 수어아티스트 입장에서 영화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에 사오리는 "과거에 한국 수어를 배우던 시기에 대만 영화 '청설' 자막 버전을 본 적이 있다. 농인과 청인이 함께 하는 젊은 청년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농인과 청인의 관점에서 보고, 듣는 경험 속에 농인들이 영화를 보는 관점에 대해 예전부터 말하고 싶었던 내용을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다"라며 "이 영화가 어떻게 한국형으로 리메이크 될지 궁금했었다. 이번 시사회를 통해 한국 버전을 보니 대만 원작보다 좀 더 현대적인 배경이 그려졌고, 자매와의 관계가 더 자세히 그려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어를 배운 남자 주인공이 농인에게 다가가는 섬세한 모습 등등 한국영화 '청설'은 한국수어로 표현하기에 더 많은 것들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너무나도 기뻤다. 뿐만 아니라 농사회, 농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청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농인들의 생활 속에서는 또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청인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오리는 평소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막지원이 없는 점에서 농인들이 콘텐츠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영화 속 OST나 배경음악 등은 농인들이 전혀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이에 사오리는 한국영화 '청설' OST 역시, 다른 형태에서 그 음악을 전달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막을 함께 보게 하는 방법, 수어아트를 통해 농인들의 모국어를 창작을 통해 엔딩음악 등을 수어아트로 보이게 하는 방법 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연 중 항상 '농인'이란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고 '잘 보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한다. 그런데 영화 속에 그 대사가 있어서 인상이 깊었다"라며 수어아티스트의 관점에서 바라본 솔직한 감상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FC 월드클라쓰 주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방송 이외에도 수어로 예술을 표현하는 수어아티스트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도윤 기자 yoon12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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