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일) 휘발유가격은 전국 평균 리터당 1,631.37원, 서울평균 1,705.18원이다.
경유가격은 전국 평균 리터당 1,462.26원, 서울평균 1557.98원이다.
국제유가는 이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9 달러 상승해 71.15달러이다.
국제 휘발유가격은 이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5 달러 상승해 76.37달러이다.
국제 경유가격은 이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26 달러 상승해 87.40달러이다.
석유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 수출국 기구(OPEC+)가 내년에 감산 합의를 종료할 경우, 원유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OPEC+는 220만 배럴 감산 계획을 처음에는 9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감산을 2개월 연기한 데 이어, 다시 한 달을 연장해 12월 말까지 감산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석유 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주요 요인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다. OPEC은 최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60만 배럴에서 150만 배럴로 낮췄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도 유가 하락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석유 생산자들이 규제 없이 채굴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에너지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2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휘발유에 적용되던 기존 20% 인하율은 15%로 조정되며,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인하율은 각각 30%에서 23%로 낮아진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다시 한 번 낮추면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OPEC의 수요 전망 하향과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9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한 하루 203만 배럴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OPEC은 중국의 하루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65만 배럴에서 58만 배럴로 낮췄다. 또한, OPEC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석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분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청정에너지로의 이동이 석유 수요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PEC은 건설 활동 둔화와 LNG(액화천연가스)로의 대체 연료 전환이 디젤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디젤 연료 수요 역시 계속 침체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25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었다. OPEC는 종전 하루 174만 배럴에서 164만 배럴로 전망치를 낮췄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말부터 원유 증산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원유 시장을 잠식하면서, 사우디는 저유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우디는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는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감산 해제 조치를 두 달 미루기로 했지만, OPEC+의 주도국인 사우디는 이를 무시하고 증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890만 배럴이다. 사우디는 12월부터 하루 8만 3,000배럴을 추가로 생산해, 내년 12월까지 하루 100만 배럴을 증산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비공식 유가 목표치인 배럴당 100달러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유가 시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한편, OPEC 내부에서는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할당량을 초과해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앙골라는 감산 조치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1월 OPEC을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