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빈 공간이 먹먹했던 ‘귀신경찰’ 언론배급 시사회서 신현준은 “어머니의 마지막 웃음 선물 함께 해주시길”라며 오열했다.
지난 13일 패밀리 코미디 ‘귀신경찰’이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성료했다. 故 김수미의 추모 헌정 영상으로 시작한 ‘귀신경찰’ 언론배급 시사회는 우리 곁을 떠나간 김수미의 빈자리기 더욱 절절히 느껴지는 그리움의 시간이었다.
신현준은 ‘개봉 전에 우리 둘이 프로그램 많이 찍자, 홍보 많이 하자’라고 하셨다며 “그런데 이 포스터 앞에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 기분이 먹먹하다. 영화로 만났지만 친어머니처럼 지냈다”며 그리워했다.
이어 신현준은 “어머니가 가장 그리워했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인데 우리도 행복하고 관객도 편안하게 웃고 가족이 편안한 영화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귀신경찰’이 탄생했다. 어머니의 바람처럼, 소원하신 대로 그런 영화가 나왔다. 어머니가 저희에게 주신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라고 했다.
또한 김영준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들도 밝혀졌는데 둘은 오랜 친구로 김영준 감독은 "20살 때부터 신현준을 만났다. 저는 영화를 전공했고 신현준은 체육을 전공했다. 학교가 달랐는데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자기 학교 전공 놔두고 우리 학교 와서 영화 수업을 듣는 것이었다. 군대 가기 전 함께 단편 작업하면서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준 감독은 “군대에 있을 때 ‘장군의 아들’ 캐스팅돼 배우의 길로 가는구나 싶었다. 내가 감독 데뷔할 무렵 신현준이 보고 날 찾아왔고 그때부터 인연이 돼 함께했다. 언제까지 영화를 연출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신현준을 계속 캐스팅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며 돈독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한편 한 기자의 질문에 신현준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을 이어 나갔는데 영화 엔딩에 속편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을 언급하며 “어머니가 영화 잘 만들어서 시리즈물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2편은 사실 어머니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걸로 시작하려고 해서 넣었는데 어머니가 이렇게 소천하게 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신현준은 "사실 그 장면을 넣을까 뺄까 고민했다. 모든 스태프가 어머니가 출연하신 장면은 하나라도 건드리지 말자고 마음을 모아서 그대로 쓰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순서인 포토타임은 여느 기자 간담회 때와는 달랐는데 김수미의 사진이 들어간 등신대가 실물 크기로 등장했다. 김수미 측 아드님의 요청으로 이날 등신대가 함께 했는데 마음은 어머니도 함께 하고 싶으실 것이라는 요청에서 진행되었다.
신현준은 오열하며 함께 하지 못한 마음을 토해냈다. “어머니의 마지막 웃음 선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연신 말을 이어나간 기자 간담회는 마무리되었으며 김수미의 생전 바람 대로 설 연휴인 1월 24일 개봉한다.
이하얀 기자 lh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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