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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6시간만 체포 “불법 수사지만 응할 것”

이진주 기자
2025-01-15 11:30:51
윤석열 대통령 긴급 대국민 담화문 영상 (출처: 대통령실 변호인단)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됐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분48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관저에서 휴대용 영상 장비를 통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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