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수어아티스트 사오리가 지난 10월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청설' 시사회에 참석하며 수어아티스트 입장에서 영화 관람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FC 월드클라쓰 주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방송 이외에도 수어로 예술을 표현하는 수어아티스트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수어를 배운 남자 주인공이 농인에게 다가가는 섬세한 모습 등등 한국영화 '청설'은 한국수어로 표현하기에 더 많은 것들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너무나도 기뻤다. 뿐만 아니라 농사회, 농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청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농인들의 생활 속에서는 또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청인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강연 중 항상 '농인이란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고 '잘 보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한다. 그런데 영화 속에 그 대사가 있어서 인상이 깊었다"라며 수어아티스트의 관점에서 바라본 솔직한 감상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사오리는 평소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막지원이 없는 점에서 농인들이 콘텐츠를 느끼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영화 속 OST나 배경음악 등은 농인들이 전혀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이에 사오리는 한국영화 '청설' OST 역시, 다른 형태에서 그 음악을 전달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막을 함께 보게 하는 방법, 수어아트를 통해 농인들의 모국어를 창작을 통해 엔딩음악 등을 수어아트로 보이게 하는 방법 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그것이다.
한편, 영화 '청설'은 2009년 개봉한 대만영화 '청설'을 리메이크한 청춘 로맨스 멜로 드라마다. 한국 개봉작은 홍경, 노윤서, 김민주 주연으로 11월6일 개봉 예정이다.
김도윤 기자 yoon123@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